말하는 즐거움, LINE 오픈챗 라이브 토크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에서 즐기는 실시간 음성 대화 ‘LINE OpenChat live talk’ 디자인 탄생 과정을 공개합니다

2023.08.29

좋아하는 마음을 실컷 떠들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기분 전환을 하는가 하면, 쏠쏠한 정보를 얻기도 해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특정 주제로 대화하는 서비스 ‘LINE 오픈챗(LINE OpenChat)’ 이야기입니다.

 

쿵짝이 잘 맞는 사람들과 정신 없이 수다를 떨다 보면 리얼한 반응이 간절해지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라이브 토크(Live talk)’ 기능이 출시됐습니다. 벌써 반응이 심상치 않은 이 서비스, 어떤 고민을 거쳤고 어떤 디자인 포인트가 숨겨져 있는지 A부터 Z까지 속시원하게 알려드릴게요.

 

Let’s continue to talk

‘자유롭게 터놓고 생생한 소통을 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자’가 저희의 미션이자 출발점이었어요. 텍스트 채팅만 가능한 오픈챗에 음성 기능을 더한다면? 친근감 상승은 물론 커뮤니티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도 자연스럽게 방송을 개설하고, 자유자재로 호스트와 게스트가 쌍방향 소통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었어요. 중요한 포인트는 방송이 종료된 이후에도 챗룸에서 지속적인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죠. 이러한 부분을 염두에 두고 하나씩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수많은 도전 과제가 놓여 있었습니다. 음성 커뮤니케이션에 가장 적합한 사용성은 무엇인지, 오픈챗 내 라이브 토크 진입 플로우를 어떻게 할 것인지, 유사 서비스와 차별화된 우리만의 UI 설계 방법과 엣지 포인트 역할을 해낼 디자인 요소를 어떻게 넣을지 고민이 컸어요. 여러 번의 아이데이션 과정을 통해 재밌는 아이디어를 도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디자인 스타일을 테스트했습니다. 검증을 거듭한 끝에 실시간 음성 커뮤니케이션에 적합한 UI와 UX가 탄생했죠.

스피커를 더욱 빛나게 해줄 ‘이퀄라이저 효과’

위의 첫 번째 이미지를 보시면 라이브 토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어요. 메인 화면 상단에는 라이브 토크 정보를, 중앙에는 참여자 리스트를, 하단에는 사용자 케이스별로 다르게 적용되는 액션 기능을 배치했습니다.

 

참여자는 발언권을 가진 ‘스피커’와 대화를 듣고 즐기는 ‘리스너’로 구분되는데요. 스피커 이야기에 모두 집중할 수 있도록 특별한 시각적 효과를 주고 싶었어요.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바로 이퀄라이저 효과입니다. 작은 소리에도 반응하도록 미세하게 조정하고 또 조정해서 완성했습니다. 디테일이 단연 돋보이는 이 스피커 표현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하기 좋은 재료라서 디자인을 디벨롭 중이기도 해요.

말 그대로 참 쉬운 라이브 토크 생성 방법

오픈챗의 매력은 생각지도 않던 무언가를 얻고, 진솔함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요. 채팅방 리스트를 살펴만 봐도 그래요. 학습 관련 주제로 모여 수험생들이 모여 고민을 털어놓거나 시간을 정해두고 ‘스터디 위드 미(Study with me)’처럼 온라인으로 함께 공부하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스테이지 공략법을 공유하며 연신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지는 게임 오픈챗은 말할 것도 없고요.

 

한 마음으로 모인 이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오픈챗의 운영자/부운영자가 언제든지 라이브 토크를 만들 수 있도록 플로우를 기획했습니다. 채팅방 하단의 플러스 버튼 > Live talk 아이콘 선택 > 타이틀 및 옵션 설정 후 시작하면 끝. 라이브 토크 사용이 처음인 사람도 당장 시도해 볼 수 있을 만큼 쉬워요. 그래서일까요? 대규모 행사나 웨비나, 교육, 상담 등에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모두를 미소 짓게 할 귀여운 리액션

“그게 바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야!” 공감의 마음이 마구 솟구칠 땐 리액션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했다면, 리액션 효과는 스피커를 신나게 할테니까요. 라이브 토크에서는 하트와 엄지손가락 같은 기본적인 이모지 외에도 샐리 캐릭터로 더 풍부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데요.

 

사실 이 부분에서 드릴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라인만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그래픽을 제공하고자 꽤 오랜 시간을 들여 테스트를 진행했거든요. 백문이 불여일견. 오직 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 귀여움을 일단 사용해보시길 바랍니다.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단숨에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 같은 샐리의 힘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텍스트 채팅과 음성 대화를 동시에 ‘PIP 모드'

영상을 팝업 형식으로 작게 띄워 두고 SNS나 메신저를 사용한다 손! 이렇게 한 번에 두 가지 앱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PIP(화면 속 화면, Picture-In-Picture) 모드’라고 부르죠. 특히나 멀티태스킹이 일상인 Gen Z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기능으로 간주되고 있는데요.

 

라이브 토크에서도 언제든지 PIP 모드로 전환해 채팅으로도 소통할 수 있게 기능을 넣었어요. 스피커와 마이크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고,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도 현재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 가능하죠.

라이브 토크에 최적화된 레이아웃

어떤 환경에서도 사용자 경험은 동일해야 합니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죠. 각 디바이스 별 가장 최적화된 레이아웃을 찾아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몰입감 높은 대화를 위한 세로모드와 가로모드, 태블릿 환경 대응도 마쳤습니다.

 

현재 오픈챗 라이브 토크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있는데요. 점차 고도화될 예정이니 흥미진진한 이 실시간 음성 대화를 기대해주세요.

 

글쓴이

Design Relations, Main Product Design 1, Platform Product Design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