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VOOM 디자인이 완성되기까지, 그 뒷이야기

수많은 디자인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의도를 담았을까? 누구 하나 속시원하게 알려주지 않았던 여러 궁금증을 ‘플플데이' 셰어 이벤트에서 알려드려요.

2024.02.19

한번 보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숏폼’. 이 짧고 강렬한 동영상의 매력에 푹 빠진 분들 많으시죠? 숏폼 플랫폼 LINE VOOM(라인 붐)의 인기 역시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사실 서비스의 한 끗 차는 디테일에서 비롯되는 법이잖아요. LINE VOOM의 매력에 빠져들수록 어떤 시안과 고민을 거쳐 디자인이 완성됐는지, 그 뒷이야기가 궁금한 건 저뿐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최종.ai’, ‘최최종.psd’, ‘final_진짜 최종.zip’…. 의 과정을 엿볼 수 있는 LINE VOOM DESIGN 셰어 이벤트 현장 스케치!

 

PROJECT PLAY DAY ‘플플데이’

1년에 2번, LINE VOOM 서비스에 즐거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디자이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셰어 이벤트가 열립니다. 이름하여 ‘플플데이’. LINE VOOM이 추구하는 디자인 방향과 엣지부터 WOW한 포인트를 찾기 위해 어떤 고민을 거쳤는지 진솔하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죠. 새로운 인사이트와 영감을 나누는 네트워킹 자리인 동시에 잠시 긴장은 내려놓고 이날만큼은 열심히 달린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입니다.

 

세상의 빛을 보진 못했지만 치열하게 오갔던 논의의 흔적들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해요. 당장 서비스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체득한 경험과 배움이 다음번에 귀중하게 쓰이는 경우가 무척 많잖아요. '플플데이'를 계기로, 결코 쉬운 여정은 아니었지만 훗날 밑거름이 되어줄 보물을 찾기 위해 함께 프로젝트를 돌아보는 겁니다. 모든 프로젝트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으니까요.

 

다시 꺼내 보며 뜨거워지는 마음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시작했지만, 높은 참여율과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벌써 네 번째 회차를 맞이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진행된 이번 ‘플플데이’는 시작과 동시에 LINE VOOM의 로고와 심볼, 그리고 새로운 그래픽 엘리먼트들을 공개했어요. 이미 눈치챘겠지만 Video, Music, Camera Effect, Comment 등 LINE VOOM에서 즐길 수 있는 소셜 서비스를 상징해요.

 

이후 팀 발표 세션이 이어졌는데요. 사실 디자인이나 기능이 배포되고 나면, 곧바로 또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돼 새로운 고민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지난 프로젝트는 잊히기 마련이죠. 그래서 ‘플플데이’에서는 지난 과정을 다시 살펴보고, 실행 후 사용자들의 반응을 관찰하고 기록했던 내용을 공유하는데 큰 비중을 두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본 멤버와 협업하는 방법부터 카메라 이펙트를 제작기까지

가장 먼저 VOOM Contents Design 1팀이 상반기에 배포한 브랜드 가이드라인에 대해 공유했어요. 아무래도 LINE VOOM 서비스 전체의 브랜딩과 그래픽 마케팅을 담당하는 팀이기 때문에 일본 멤버들과 밀접하게 일하는데요. 서로 인식이 모호한 것들은 명확하게 레퍼런스 이미지로 설명하기, 활용 가능한 소스 공유하기, 온라인으로 감리하기(한국에서 테스트하고 일본에서 감리 및 인쇄 진행) 등 직접 체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멀리 있는 유관부서와 긴밀하게 협업하는 꿀팁을 상세히 풀어놓았습니다.

 

VOOM은 LINE 메신저의 3번째 탭에 자리 잡고 있죠. 메신저 사용자가 더 편리하고 더 재밌게 이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팀이 바로 VOOM Product Design 1팀입니다. 광고 노출과 구매 경험, 동영상 시청, VOOM LIVE 소비 습관 등 각 항목의 지표를 공유하며 사용자 입장에서 모든 면면에 의구심을 품고, 고민했던 과정들을 아낌없이 나눴습니다.

  

그런데 Web에서도 LINE VOOM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VOOM Product Design 2팀은 각양각색의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끔 촘촘한 Web 경험 설계를 하고 있어요. 이 자리가 아니라면 전혀 몰랐을 모바일과 또 다른 Web 사용자와 관계 맺는 방법 등에 대해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LINE VOOM Camera에 탑재되어 있는 AR filter를 담당하는 VOOM Contents Design 2팀의 프로젝트 소개가 이어졌는데요. 아티스틱한 페이스 메이크업부터 자연스럽게 예뻐지는 적당한 보정 효과는 물론 SF 영화의 주인공처럼 바뀌는 신비로운 느낌의 필터까지. 빠르게 바뀌는 사용자의 취향과 니즈에 영리하게 응답한 결과물들이 눈앞에 펼쳐졌어요. 덕분에 비주얼에 관한 새로운 인사이트가 더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친밀감과 편안함이 쌓이는 시간

물론 중간중간 쉬는 시간도 가져요. 그 중 ‘TMI Quiz’ 이벤트의 반응은 단연 최고였습니다. 제목부터 아주 솔깃하지 않나요? 작성자 본인만 아는 TMI를 보고 누구인지 맞히는 게임인데요. 고도의 눈치와 예리한 순발력으로 1등을 차지한 멤버에게 이름하여 ‘킹 갓성비 과자 선물 세트’가 돌아갔습니다. ‘서로 이런 것까지 알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한바탕 웃고 떠들고 나니, 한층 가까워진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외에도 Thanks to 영상, 사진 등을 함께 보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마쳤습니다.

 

이제는 VOOM 디자인 조직의 문화로 자리 잡고, 매년 색다른 컨셉으로 기대감을 키우는 ‘플플데이'. 딱딱하고 지루한 회고가 아닌 유쾌하고 기다려지는 셰어 이벤트를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주세요.

 

글쓴이

Design Relations, VOOM Contents Design